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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대화하듯…‘전격Z작전’ 뺨치네!
사투리까지…음성인식률 업그레이드
1980년대 온 국민이 열광했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 이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에 말로 명령을 내리고 대화를 나눈다. 이제 먼 미래가 아니다. IT와 만난 자동차가 이제 말을 알아듣기 시작했다. IT의 발달로 음성인식 기능이 더해지면서 말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2세대 블루링크로, 기존 블루링크가 상담원과 통화하는 방식의 텔레매틱스라면, 이 방식은 시리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목소리로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말소리를 듣고 결과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차량 시동을 걸거나 목적지를 검색하고, 차문을 열거나 닫는 데도 모두 음성 인식이 적용될 수 있다. “보조석 문 열어” 등의 명령도 머지않아 가능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자동차 내에 음성인식 기능이 상용화한 분야도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이다. 파인디지털은 2008년부터 음성인식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판매했다. 팅크웨어나 만도 등 다른 업체도 최근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단순한 명사는 기본, 장애인의 병약한 목소리, 각종 사투리까지 인식할 만큼 기술 수준이 발전했다. 현재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원천기술을 적용, 과거 단어 단위로 인식했던 수준을 넘어 자음ㆍ모음 등 음소 단위로 인식을 한다. 명령어 인식은 94%, 목적지 등 명사 검색은 90~93%까지 인식률이 향상됐다. 45만개 수준이던 기본 음성인식 단어 수도 100만개로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의 음성인식 기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와 IT의 결합이 음성인식 기능의 상용화를 더 앞당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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