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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세액 공제범위 확대…공장증설 규제완화 요구도
재계 뭘 건의했나
사장들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사장들은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히는 데에 신중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일이 필수적이지만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악화로 딜레마를 겪는 셈이다.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일부 사장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30대 그룹은 입지 등 규제 완화 및 세제ㆍ금융ㆍ인력 지원 확대 등의 건의 사항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증설 및 연구소 확충을 위한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인ㆍ허가 과정의 조속한 진행을 요구했다. 에너지절약시설투자세액, 고용창출투자세액 등의 공제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지주회사는 지분 취득 제한 규정의 완화를 건의했다.

최근 계속되는 불황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조선업 등은 선박금융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 소재 연구소의 인력 확보 및 플랜트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핫 이슈가 된 골목상권 문제에 대한 건의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 기업 사장은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 만큼 중소업자와 대기업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영 신세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내수가 중요한, 우리 기업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도 내수 강화가 중요하다. 내수 확대 및 경기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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