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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L이 ‘손안’에 들어왔다
“스타2 군단의 심장 3월12일 오늘”
‘찬차마요’ 등 게임 아이템 판매
모바일게임·웹툰 등 인기 편승

업계선 제품홍보 장으로 활용
저비용·고수익에 큰 호응



스마트폰 게임 ‘에브리타운’에 접속하자 인기 만화작가 천계영이 등장한다. “기본 아이템은 내 패션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게임 속에서 ‘천계영의 여행가방 1개 설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수차례 ‘천계영 테마’ 미션을 수행하면 “앞으로는 ‘드레스코드’ 웹툰에서 만나요”라며 ‘천계영의 모자노점’이라는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게임,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으면서 제품 홍보의 장(場)으로 주목받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속에 자사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홍보하는 것이다.

웹툰은 PPL을 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디지털 콘텐츠로 꼽힌다. 조석 작가가 연재하는 웹툰 ‘마음의 소리’는 최근 PPL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게재된 자신의 웹툰 중간에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3월 12일 오늘’이라는 컷을 스토리 속에 삽입해 블리자드의 신규 게임을 홍보한 것이다.


3월 12일은 이 게임이 정식 발매되는 날이었다. 당시 팬들의 예상대로 이 컷은 PPL과 조석 작가의 고도의 재치가 결합된 결과물이었다. 웹툰은 PPL이 널리 쓰이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어 자연스럽게 상품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기다. 마음의 소리 외에도 ‘패션왕’ ‘역전 야매요리’ 등의 웹툰이 작품 속 PPL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대중화된 모바일 게임 역시 제품을 홍보하기에 훌륭한 장소다. 앞서 언급한 위메이드의 게임 에브리타운에서는 천계영 작가가 자신의 웹툰 드레스코드를 소개하는 장면이 게임 진행 중에 등장한다.

한솥도시락은 지난해 12월 자사 제품 ‘찬차마요’와 ‘치킨마요’를 아이템으로 게임 내에 선보이고 쿠폰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 올 1월 한 달간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매출도 32% 상승했다. 이 게임은 앞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도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속에 PPL은 흔했지만 모바일게임 PPL은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업은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서 좋고, 콘텐츠 제작자들은 추가적인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윈-윈’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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