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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랜드 날갯짓…유리 밀폐 용기
삼광글라스 ‘글라스락’ 中·美 이어 유럽시장 진출 본격화…제품 세분화·현지 식문화 맞춤상품 출시 계획
성장 정체에 접어든 국산 유리밀폐용기가 해외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대표 황도환)는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제품을 이달부터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한다. 삼광은 국내 유일의 밀폐용기 제조업체로 관련 시장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05년 유리소재를 이용한 밀폐용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국과 미국시장에 이어 최근 유럽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가정용품 브랜드 테팔로 유명한 프랑스 그룹 세브의 유통망을 통해 유럽은 물론 남미와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된다. 제품명은 ‘테팔 글라스락(Tefal Glasslock)’으로, 1차 선적량은 500만달러 규모지만 차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삼광글라스의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제품들.

또한 수출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데도 양측은 합의했다.

이에 앞서 삼광은 2011년 중국시장에 진출, 친환경성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현지시장 정착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코스트코, 까르푸, 콜스 등 글로벌 유통업체뿐 아니라 코렐ㆍ코닝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월드키친과 제휴로 북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글라스락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유리밀폐용기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가 현지 식문화와 잘 맞는데다, 접시형 밀폐용기 등의 제품이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광의 글라스락은 현재 뚜껑이 부착된 세계 유리식기(밀폐용기 포함)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83개국에서 글라스락 제품이 유통될 정도다.

삼광글라스는 향후 유럽, 남미, 중국 등 현지 식문화에 맞춘 신제품을 더 내놓고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세계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리공장을 충남 논산에 이전ㆍ준공했다.

동시에 브랜드도 글라스락 한 가지에서 아웃도어용품 ‘아우트로’, 쿡웨어 브랜드 ‘셰프토프’, 친환경 유아용품 ‘얌얌’ 등으로 세분화했다.

삼광의 지난해 매출액 2852억원 중 해외매출 비중은 55%로, 이미 국내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7000만달러 수출탑을 받는 등 해외수출액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황도환 삼광글라스 대표는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뿐 아니라 다양한 신규 브랜드로 더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라며 “통합 소비재 브랜드 ‘유하스(uhas)’를 통해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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