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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가의 서’, 진부한 소재 넘어 사극 명성 이어갈까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오는 4월 8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미호라는 진부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 분)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이승기를 필두로 배수지, 이성재, 조성하, 유연석, 이유비, 정혜영 등이 출연한다.

신구(新舊)가 조화를 이룬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구미호라는 진부한 소재다. 그동안 구미호는 셀 수 없이 많은 작품 속에서 등장한 캐릭터다. ‘인간이 되길 갈망하는 짐승’을 상징하는 구미호는 시청자들에게 식상하기 그지없다.

이는 곧 주인공 이승기에게 주어진 과제다. 뻔한 구미호가 될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국민’ 구미호가 될지는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구미호라는 소재를 만난 적 있는 그가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봐야 할 터. 가수 출신 연기자로 사랑을 받은 이승기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하는 이승기와 배수지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지의 첫 주연드라마인만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 ‘사극 초보’인 두 사람이 질타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완벽한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이다.

드라마에 가미된 화려한 액션과 CG(컴퓨터 그래픽) 역시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자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만큼 실제같은 완벽한 CG를 연출해야 하는 것. 이처럼 제작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가운데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과연 ‘구가의 서’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마의’를 잇는 인기 사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선택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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