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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공간을 더 넓게…‘착시마술’ 인테리어
급속한 고령화·나홀로가구 증가 영향
전용면적 85㎡이하 주택 선호 뚜렷

한샘 수납기능 높인 가구 잇단 출시
동화자연마루·LG하우시스 등도
공간 확장 트렌드 고려한 제품 쏟아져



“집은 좁아도 실내는 넓어 보이게 해 달라.” 최근 중소형 주택 열풍이 불면서 생긴 인테리어의 주된 경향이다.

건설ㆍ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투자 목적의 대형 아파트는 줄어드는 반면 실거주자를 위한 중소형 주택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기에다 독신족의 증가와 급속한 인구의 고령화로 1ㆍ2인 가구가 늘고 있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중소형 주택의 인기와 공급 증가는 인테리어 트렌드에도 급속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우선 집 크기가 줄어들자 공간을 더욱 넓게 보일 수 있도록 고안된 자재가 인기다. 또 실거주를 위한 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수납기능을 높이고, 젊은 고객층을 위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좁은 집을 넓게 보이고, 넓게 쓸 수 있게 하는 인테리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하우시스‘ 어반 윈도우’(위), 동화자연마루‘ 디자인월325’ 등이 이런 트렌드에 맞춰 나왔다

동화자연마루는 바닥재와 벽재를 중소형 공간에 맞게 변형시킨 ‘디자인월325’와 ‘클릭 와이드’ 등의 제품을 최근 내놨다. 벽재인 디자인월325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3.5배 폭을 넓힌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대리석 패턴까지 줘 정사각형으로 제작되는 천연대리석과 폴리싱타일과 유사하게 보이게 해 대체재로 떠올랐다.

클릭 와이드는 강화마루나 합판마루에 비해 폭과 길이가 긴 원목마루의 특징을 살린 친환경 강화마루로, 제품 규격이 확대됨에 따라 좁은 공간도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어 1ㆍ2인 가구에 적합한 바닥재로 주문이 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소형공간에 적합한 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소형 주택용 창호인 ‘어반 윈도우’는 항공기 창처럼 창호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제작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동시에 창틀 중앙부에 간단한 생활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추가한 창호 제품이다. 1ㆍ2인 가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층의 생활 속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공간활용도와 확장성이 있어 주목받는 중이다.

가구업체 한샘은 공간활용도를 높여 소형 평형대에 적합한 가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샘베딩(BEDDING) 맞춤형 드레스룸’은 이용자 스스로 짜 맞춰 쓸 수 있는 모듈형 제품으로, 주거공간 크기와 용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샘베딩 3단 서랍장(미니책상 포함)’도 서랍장과 미니책상의 기능을 한데 모아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제품이다. 3단 서랍이 각각 높이가 달라 부피가 다른 제품들을 넣을 수 있고 화장대나 간이책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매그 소파 베드’는 소파와 침대를 합쳐, 평소 소파로 쓰다가 잠을 잘 때는 침대로 쓸 수 있게 해 좁은 공간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건설ㆍ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1ㆍ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중소형 공간에 적합한 인테리어 자재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좁은 공간을 보다 넓게 보이고, 넓게 쓸 수 있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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