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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꿈과 현실 뒤섞인 권여현의 ‘혼성의 숲’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가 흰 옷을 입고 수풀에 서 있다. 서양 희곡 속 주인공이지만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대도 경북 합천의 합천댐이다.

오필리아 주위로 나뭇가지를 칭칭 감고 있는 뱀이며 부엉이ㆍ원숭이가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도 보인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 복잡한 그림은 화가 출신의 전방위 작가 권여현(국민대 교수)의 근작이다. 그는 ‘혼성의 숲’이란 연작에서 꿈과 현실, 동양과 서양을 마구 뒤섞고 있다. 고도의 연출을 통해 한 이미지 속에 다른 이미지를 혼합하는 권여현의 지향점은 인간이란 존재의 자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28일까지 수송동 OCI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권여현 ‘합천댐 리좀나무에 등장한 오필리아’. [사진제공=OCI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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