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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봉주 컴백 · 경제통 부총리…北 먹고살기용 내각 대수술
북한이 7ㆍ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한 박봉주 전 경공업부장을 총리로 임명하는 등 내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 회의에서 박봉주(74) 전 경공업부장이 내각 총리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경제관료인 박봉주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일부 시장경제를 적용한 경제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덕천공업대학 출신의 박봉주는 1993년부터 당 경공업 부부장,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 내각 화학공업상을 지냈다. 2002년엔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하고 기업의 경영자율권을 확대한 ‘7ㆍ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하며 2003년 9월 내각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7ㆍ1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 석탄정책 등을 둘러싸고 당, 군부와 마찰을 빚다 2006년 자금전용 혐의로 직무정지 후 2007년 4월에 해임됐다. 평안남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던 그는 김정은이 후계자 자리에 오른 후 2010년 8월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복권됐고 작년 4월에는 경공업 부장에 올라 김정은체제의 경제정책 핵심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장관에 해당하는 내각상도 대폭 물갈이 됐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인 리무영, 리철만이 각각 내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에 임명됐다.

이미 부총리 자리에 있던 두 사람이 화학공업상과 농업상을 맡으면서 두 부처가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부총리에 임명된 리승호나 10월 농업상에 임명된 황민 등을 1년이 채 안돼 해임하고 내각을 대폭 교체한 것은 박봉주 신임총리가 펼칠 새 경제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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