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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옆 장성택, 북중관계 복원 의지?

중앙위 전원회의 배석 건재 과시
中지도자 친분 ‘확실한 카드’ 분석



몰락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았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장성택의 이름을 김영남, 최영림, 최룡해에 이은 다음 순서에 명시했다. 북한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장성택은 지난해 리영호 총참모장이 숙청되면서 공석으로 남아있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채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성택이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장성택 부위원장의 5인체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정권 2인자를 넘어서는 사실상의 ‘1인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 시찰 이후 전원회의 때까지 3주가 넘도록 북한의 언론보도에서 사라지면서 해임설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김정은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군부를 동원해 김일성광장을 점령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정부 당국은 장성택 해임설이나 쿠데타설에 대해 ‘루머’일 뿐이라면서도 북한 권력지형의 일대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해왔다. 그동안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거의 빠짐없이 수행해 왔던 장성택이 한동안 사라졌던 것은 북한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북소식통은 “장성택이 한발 물러서 있던 것은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대화국면에 대비한 포석”이라며 “특히 3차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불편해진 북ㆍ중 관계 복원 통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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