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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르노삼성 전기차 출시시기 신경전
서로 “먼저 출시” 자신감 피력
세르지오 호샤(54) 한국지엠 사장과 프랑수아 프로보(45)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하반기로 예정된 양사의 전기자동차 출시 시기를 놓고 서로를 의식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호샤 사장                    프로보 사장
호샤 사장과 프로보 사장은 지난 2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주최 개막 리셉션에서 만나 전기차를 주제로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전기차 SM3 Z.E.를 오는 10월께 출시하는 것을 모를리 없는 호샤 사장이 먼저 “전기차 출시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 그런데 (한국지엠) 스파크EV 출시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선공을 날렸다. 이에 프로보 사장도 “그렇지 않을 거다. 누가 더 빠를지는 두고 볼 일 아니냐”고 곧바로 응수했다. 양사 모두 올해 전기차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두 수장이 서로 먼저 출시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평소 호샤 사장과 프로보 사장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스파크EV 국내 출시와 관련해 이미 지난달 부터 창원공장에서 수출용 양산을 시작했다. 이달 부터는 선적에 들어가며 오는 5월이나 6월께 본격적인 미국 시판에 나선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수출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 방안이 확정되면 국내 출시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오는 10월 SM3 Z.E. 출시를 앞두고 부산 공장에서 양산을 위한 최종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특히 전기차의 민간 보급 확대를 위해 6000만원대였던 SM3 Z.E.의 판매가격을 4500만원(세제혜택 전 기본사양)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주로 관공서와 지자체에 판매했던 1세대 전기차와 달리 2세대 전기차는 완속 및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라며 “곧 부산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이 고가이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필수적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현재 세제 혜택만 가능한 개인 고객들에게도 지자체나 공공기관 처럼 구매시 정부 보조금(약 1500만원)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차량도 기존에는 기아차 레이 1종에만 의존했으나 올해 부터는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이 가세한 상태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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