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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류현진은 한국 No.1, 더 강해질 것" 무한 신뢰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류현진은 오랜 기간 한국의 넘버원 투수였다.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한국의 살아있는 전설 박찬호(40)가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LA 다저스 '괴물' 류현진(26)의 성공을 자신했다. 박찬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박찬호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를 방문해 류현진을 만난 장면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1994년 다저스와의 계약으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2001년까지 8년, 그리고 2008년 1년까지 총 9년을 다저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통산 124승 중 80승을 다저스 소속으로 거뒀다. 류현진의 이번 입단으로 박찬호가 재조명 되고 있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류현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시즌 지날수록 좋아지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편안하게 잘 적응하면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5~6월까지만 기달려 달라. 그는 분명 더욱 강하고 날카로운 공을 던질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은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으며 변화구 또한 훌륭하다. 체인지업은 그의 주무기인데 삼진잡는데 아주 유용하다"며 "류현진은 오랜 기간 한국의 넘버원 투수로 활약했고, 스스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다. 좋은 공 뿐만 아니라 좋은 성격과 자세를 갖췄기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호가 이 같은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해 한화에서 류현진과 1년을 함께 지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지독한 불운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부담감을 넘어설만한 배포를 가진 이라는 사실도 잘 안다. 이에 류현진의 능력 뿐만 아니라 그의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결코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류현진이 거액을 받고 들어온 선수이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다저스는 언제든 다른 선수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때문에 박찬호는 "5~6월까지 기다려 달라"며 류현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류현진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확산하는 데에도 힘썼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조언과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실투를 하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투구에 집중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생각은 좋지 않다"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이너리그 시절 내게는 버트 후튼 코치가 최고의 친구였다. 류현진에게도 코치들을 비롯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에서 '류현진은 이미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 등 다저스의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그동안 다저스타디움에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박찬호, 노모 히데오 등 훌륭한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류현진 차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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