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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살 아이, 엄마 시신과 5일간 지내다 구조돼
[헤럴드생생뉴스]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네 살 남자아이가 엄마의 시신 옆에서 5일 가까이 홀로 방치돼 있다가 구조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크리스챤 포스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경찰이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관리인의 신고로 출동했다가 이 소년을 구조했다.

경찰은 방문한 아파트의 한 가정집 화장실에서 앙상하게 마른 네 살짜리 아이가 이미 사망한 키아나 워크맨(38·여)의 곁을 벌거벗은 몸으로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조지프 사우어는 “마치 2차 세계대전의 강제수용소를 목격하는 듯했다. 아이가 너무 말라서 뼈가 다 보일 정도였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워크맨이 발견됐을 당시 이미 죽은 지 5일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 동안 아이는 봉지에 들어 있는 설탕을 먹으며 연명하는 한편 엄마가 일어나게 하려고 엄마 몸에 로션을 바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며칠 동안 굶은 아이의 몸무게는 또래의 평균 몸무게인 18kg에 못 미치는 11kg에 불과했으며 힘이 없어 냉장고 문을 열지도 못할 정도였다. 아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영양실조, 탈수증 치료를 받았다.

경찰관 실비아 디메나는 아이가 매우 밝고 똑똑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각국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거나 성금, 장난감을 보내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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