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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퇴장’ 선택한 이지송 LH 사장의 용기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사임이 줄을 잇는 가운데 최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사장도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전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간담회 석상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2009년 기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ㆍ출범한 LH 초대사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연임돼 오는 9월까지 임기 예정이었다. 이 사장은 “LH가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초대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고 남은 직원들이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09년 통합공사 설립준비단장으로 LH와 인연을 맺었던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경영정상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명만 빼 다 바꾸겠다”고 취임일성한 뒤 조직전반에 걸쳐 경영쇄신을 단행하고 사업조정 등 경영정상화 전략을 실행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LH의 부채증가 속도는 최근 들어 부쩍 줄었고, 지난해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출범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실버사원, 청년인턴, 신입사원 등 Job 3000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재임중 8500개에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로 지난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기 관리도 엄격해 민간기업 출신 CEO로서 과거 현대건설 재임시절 받았던 200억원 규모 스톡옵션 권리를 포기한 사례도 귀감을 사고 있다. 향후 학계로 진출해 후학 양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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