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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창조경제는 기초원천연구 투자서 나온다”
창조경제 기원…박성현 새 과학기술한림원장
과학기술 기반 미래예측·정책집행
노벨상 수상 이르면 5년뒤쯤 기대



박성현(68ㆍ사진) 신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박근혜 정부, 그 중에서도 주요 정책인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성공을 희망했다.

박 원장은 “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응용보다 기초원천연구에 우선 투자하면서 전주기적인 연구ㆍ개발(R&D) 관리가 필요하다. 미래부가 이를 맡아 부처 출범 목적을 달성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석좌교수인 박 원장은 지난 8일 제7대 한림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1977년부터 33년간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자연과학대학장, 법인화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통계학회, 한국품질경영학회, 한국지속가능과학회 등에서 회장을 지낸 국내 통계학계 거목 중 한 사람이다.

박 원장은 통계학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고, 주 전공인 응용통계학을 품질ㆍ생산성 향상과 공정 최적화 등에 적용시키며 기업들과 인연도 쌓아왔다. 때문에 과학기술계는 박 원장을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할 수 있는 한림원장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박 원장은 지난달 한림원 정회원 475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박 원장은 전공과 연결시킨 ‘창조경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바로 과학기술에 기반해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ㆍ집행ㆍ관리, 방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과학기술 빅데이터센터’를 미래부에 설치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숫자 같은 정형 데이터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비정형 데이터가 각종 선거 여론조사 시 결과를 보다 정확히 예측한 사례가 있다”며 “데이터를 뽑아내는 ICT와 이를 분석하는 통계학을 융합하면 센터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NAS)처럼 과학기술 대중화 및 외국 과학아카데미와의 학술교류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의 선진화ㆍ생활화ㆍ대중화 운동에 앞장섬은 물론 과학기술 민간외교 역할까지 맡는 단체다. 장차 국내 첫 과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한 각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박 원장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과도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적정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한림원의 현안”이라며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도과학자를 120~130명 정도 골라 스웨덴, 미국, 독일 등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심포지엄에 보내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정부가 기초과학에 투자한 지 30~40년 돼야 노벨상이 나온다고 하는데 우린 아직 20여년밖에 안 됐다”며 “이르면 앞으로 5년 뒤면 첫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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