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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이전기업 69% “흑자경영 中”…이전비용 회수까지 ‘2년5개월’ 걸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 10곳 중 7곳은 현재 흑자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으로 옮긴 후 이전비용을 회수하는데는 평균 2년 5개월이 소요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지방으로 이전한지 2년 이상 된 기업 300곳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영실적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9.4%가 ‘흑자상태’라고 답했다.‘적자상태’라는 답은 30.6%였다.

부문별 경영성과를 지방이전 전후로 비교해보면, 전 항목에서 이전 전에 비해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매출이 늘었다’는 기업이 53.4%, ‘고용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45.5%로 ‘감소했다’는 응답을 앞질렀다. 근무환경과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개선됐다’는 응답이 각각 40.6%와 36.0%로 ‘악화됐다’는 답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지방이전 기업의 흑자경영 비결은 저렴한 인건비와 지가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고, 주거래처 인접 지역으로 이전하다보니 운송비가 줄고, 업무효율성이 향상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방으로 이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싸고 넓은 부지 확보’(47.3%)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거래처 근접ㆍ다른 업체의 권유’(23.9%), ‘신사업 진출, 신시장 개척’(12.5%)을 차례로 거론했다.

다만 미비한 고용여건이나 제반 SOCㆍ인프라가 지방이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영환경 중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야로 응답기업들은 고용여건(5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SOCㆍ인프라여건(14.0%), 금융여건(11.7%), 행정지원여건(8.7%)을 차례로 지적했다.

지방이전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세제감면 확대(23.9%), 인력수급여건 개선(22.3%), 기반시설 확충(16.3%), 기업금융 확대(14.0%) 등을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우리기업들이 해외투자 대신에 국내투자, 특히 지방투자를 선택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투자에 대한 세제감면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확대와 지방근무 R&D 인력에 대한 소득세공제 혜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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