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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사전, 유료화 도입 검토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온라인 사전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어, 터키어 등 소수언어 사전을 선보인 NHN이 사전서비스의 부분 유료화 모델을 검토 중이다. 28일 이태훈 NHN 사전&전문정보실 차장은 “네이버 웹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었던 어학사전을 통합 앱으로 4월께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부분 유료화 모델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의 사전 유료화에 대한 구상은 국내 인터넷 업체로는 최초로 베트남어, 터키어 등의 소수어 사전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진행됐다. NHN은 2010년 가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대중적인 언어를 중심으로만 운영하던 네이버 사전 서비스에 프랑스어를 추가했다. 이후 국내 프랑스어 학습 인구 이상으로 이용자층이 형성되는 등 반응이 뜨겁자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필두로 온라인 어학사전의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을 타깃으로 하는 소수어 사전을 출시해 지난 한 해 모바일 어학사전 월간 페이지 뷰가 142%나 증가했고 하루 평균 500만개가 넘는 단어가 검색됐다. 초반 소수어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부분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현재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전 출판사와 손잡고 자사의 앱을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해 돈을 버는 형식의 마켓이 형성됐다”며 “우리는 출판사의 DB를 다운받게 하는 등 데이터 차감 없이 사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새로운 모델에 대해 말했다.

또 “여기서 번 돈을 해당 사전 출판사와 재분배해 양사가 모두 수익을 얻고 기존 이용자들이 추가로 과금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해 기존 이용자가 사전을 유료 앱으로 인식할 가능성을 차단했다. 

한편 NHN은 28일 인도네시아어와 몽골어를 출시하는 등 네이버 사전에 탑재할 소수어 발굴을 지속한다. 웹에서는 아직도 영어사전 이용률이 전체의 50%에 이르지만 앱에서는 베트남어 이용률이 가장 높다. NHN은 올해 안에 태국어와 필리핀어도 선보일 계획으로 향후 라틴어와 같은 사어(死語)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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