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닝클릭>美ㆍ유럽 증시, 키프로스에 울고 웃고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던 키프로스 사태에 대해 미국ㆍ유럽 증시는 은행 구조조정의 파급효과를 우려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키프로스사태가 진정됐다는 안도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64.28포인트(0.44%) 내린 1만4447.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20포인트(0.33%) 떨어진 1551.6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9.70포인트(0.30%) 하락한 3235.30을 기록했다.

지난주를 제외하고 최근 4주 연속으로 오른 다우 지수가 대내외 악재를 딛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의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과 합의한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다.

그러나 키프로스 사태가 유로존의 다른 위기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새롭게 나오자 뉴욕증시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1.7%로 내릴 것이라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키프로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 제공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강력한 은행 구조조정이 다른 위기국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린 6379.5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0% 하락한 7870.9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9% 내린 3729.30으로 마감했다.

총선 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도 키프로스 사례가 위기 국가에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40%나 급락했으며,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1.21% 떨어진 2649.28로 문을 닫았다.

특히 이탈리아 등 위기국가의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의 하락세가 이번 주초에도 계속됐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