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와 ㈜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이하 아뜨리에)로부터 앙드레 김이 생전에 제작한 120여 벌의 옷을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유니세프가 기증한 의상 74벌(117점)은 앙드레 김이 자선을 목적으로 유니세프에 기증한 옷의 일부다.
고인은 2006년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며 375점(3억원 상당)의 옷을 기증했고, 유니세프는 바자회를 통해 이를 판매한 바 있다. 앞서 2003년에도 슈트ㆍ원피스ㆍ코트ㆍ이브닝 드레스 등 의상 500여 벌을 유니세프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경희 유니세프 국장은 “몇 차례에 걸쳐 기증받은 의상 중 일부를 박물관에 다시 기증하기로 했다”며 “유니세프 한국 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한 고인의 의상이 박물관에서 잘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아뜨리에로부터의 기증은 유니세프의 재기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진됐다.
아뜨리에 측은 “회사가 보관해 오던 패션쇼 의상과 고인이 직접 입었던 옷 일부를 모아 박물관 측에 전달했다”며“고인의 작품이 더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패션쇼 팸플릿ㆍ디자인 스케치 자료 등도 함께 기증되었다.
이번에 기증된 의상과 물품은 앙드레 김이 1990년대부터 작고 직전까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현재 목록화 작업을 위해 기증품의 명칭ㆍ용도ㆍ제작 시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증 작품 중 일부를 골라 내달 24일부터 박물관 내 기증 전시실에서 일반 관람객을 위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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