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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가로수에 내 이름 부착하고 관리한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이달부터 공공인력과 비용으로만 관리하던 지역내 가로수를 주민이 직접 관리하는‘나무 돌보미(Adopt a Tree) 사업’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가로수, 띠녹지 등을 학교, 단체, 주민에게 입양(Adopt)해 가꾸고 돌보도록 하는 사업이다.

나무돌보미 입양대상은 동일로변 8.27㎞의 가로수와 띠녹지 수목 1554주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주민,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무돌보미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이메일(subsub@nowon.go.kr) 또는 팩스(2116-4636)으로 신청하거나 구청 공원 녹지과(2116-3961)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개별적으로 유선 통보된다.

분양은 개인의 경우 집앞의 주변 가로수 1~2그루가 분양되며, 단체(10인이상)에게는 마을마당, 쉼터, 녹지대, 자투리 땅 등을 분양한다. 또한 학교에는 학교앞 띠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가로수 등이 분양된다. 단체와 학교는 구와 가로수 관리 협약을 맺어 가로수 등을 관리하게 된다.

현장여건에 따라 나무를 이식하거나 고사한 경우, 천재지변 등으로 대상지가 변경될 수 있다. 관리기간은 1년을 기본으로 하며 관리실적에 따라 3년~5년 단위로 갱신한다.

선정된 주민 등은 입양받은 가로수의 쓰레기 청소, 잡초제거, 불법광고물 제거 , 물주기 등을 맡게 된다. 다만 전문성을 필요한 가로수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작업은 기존에 해왔던대로 구청에서 담당한다.

구는 나무돌보미 단체를 관리자로 표시하는‘표지판’을 설치하고, 개인에게는 이름표를 달아주어 참여자가 자긍심과 책임을 갖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참가자들이 나무를 잘 돌볼수 있도록 청소도구를 제공하고 자원봉사활동시간인정과 참여학교 생태교육 프로그램지원, 안내판제작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공공관리영역으로만 생각해 내집앞에 있으면서도 방치됐던 가로수들이 주민들의 관심으로 관리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를 대폭 줄임으로써 관리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무 돌보미(Adopt-a-Tree)’사업은 1985년 미국 텍사주 교통국에서 시민과 기업이 도로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Adopt-a-Highway’가 제도의 첫 시작이다. 일본에서는 1998년에 이를 공원에 도입한 ‘Adopt-a-Park’를 시작으로 녹지, 하천, 도로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ㆍ운영하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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