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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축제 쌈바 카니발은 브라질 경제의 원동력
브라질에는 한 해가 쌈바 축제인 카니발 이후에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카니발이 끝날 때까지는 온 국민이 카니발 준비에만 집중한다. 카니발은 보통 2월 중순의 화요일. 그러니 브라질 사람들은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때문에 일을 못하고 연초에는 카니발 때문에 일을 못한다. 연말 연초 상담은 당연히 쌈바 카니발(Samba Carnival) 이후로 미루어진다.

연초에는 카니발에 뭐하냐 또는 카니발 보았냐가 인사다. 그래서 한번은 꼭 카니발 구경을 하여야 한다. 문제는 카니발이 밤늦은 9시에 시작하여 새벽 5시까지 진행된다는 것이다.

카니발(Carnival)이란 어원은 라틴어 Carne Vale 즉 Farewell to meat란 의미로 사순절 기간 동안 못 먹는 고기를 마음껏 즐기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카니발은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 탄생하였으나 현재와 유사한 형태는 중세 이태리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날 영국, 독일, 스페인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그리고 남미의 콜롬비아, 페루, 우루과이 등 많은 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다.

브라질 카니발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규모에 있다. 1641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포르투갈 국왕 돈 주앙 4세의 대관식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비롯된 브라질 카니발은 매년 30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브라질 카니발은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지만 그중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살바돌 등 3개 지역의 축제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은 1일 평균 200만명의 관광객이 동원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카니발을 이야기할 때 쌈바를 떼어 놓을 수 없다. 쌈바(Samba)는 상파울루와 리우에서 카니발 기간 중에 사용되는 음악이다. 살바돌(Salvador) 지역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아프리카 원주민 음악에 가까운 아셰(Axe)라는 장르의 음악을 사용한다. 브라질 카니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카니발은 일종의 경기다. 상파울루는 14개, 리우데자네이루는 12개의 쌈바 학교에서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발산하는 대회이다. 쌈바 경기장은 쌈보드로모(Sambodromo)라고 하며 상파울루의 경우 각 학교당 평균 2000명이 참가하여 80분 동안 530m의 트랙을 통과하는 게임이다. 쌈바 학교는 매년 다른 주제에 맞춰 음악, 의상 등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이 이를 평가한다.

지구촌 축제 브라질 쌈바 카니발은 브라질 경제의 원동력이다. 카니발은 매년 30만명의 고용과 1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창출하는 문화산업이다. 상파울루의 경우 입장료가 5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다양하며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이보다 더 비싸다. 입장료만 단순 계산하여도 10억달러가 넘는다. 기간 중 판매되는 맥주, 콜라 등 음료 판매량만 하여도 2000만 개에 상당한다.

카니발은 성인 축제이다 보니 나름 부작용도 노출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 그리고 애정표현이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효과야 미지수이나 브라질 정부는 나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교포의 브라질이민 50주년을 맞이하여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국을 주제로 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그래서 많은 우리 교민들이 퍼레이드에 직접 참가하는 영광은 안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은 한층 가까운 사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원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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