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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수익성 글로벌 2위…BMW 따라잡을까 눈길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률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의 실적인데다, 영업이익률 1위인 BMW와의 격차를 줄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재벌ㆍ최고경영자(CEO)ㆍ기업경영평가사이트가 글로벌 10대 자동차업체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ㆍ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9.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1위는 BMW로, 10.8%였다. 현대ㆍ기아차와 BMW간의 격차는 2011년에는 2.2%포인트였지만 지난해는 1.7%포인트로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다임러(7.1%)와 포드(6.2%) 폴크스바겐(6.0%) 혼다(5.5%) 닛산(4.9%) 도요타(4.8%)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폴크스바겐이 16조3011억원으로 1위, 도요타는 13조186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11조9591억원으로 글로벌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7% 증가한것으로, 2011년 5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2계단이나 상승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신장세와 더불어 부진을 완전히 벗어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글로벌 시장 10대 업체 중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큰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는 그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

이 외에 BMW는 11조7550억원, 다임러는 11조5090억원으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로 따져보면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934만5000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1위였던GM을 누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GM은 928만8000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898만5778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711만3000대를 팔아 2011년에 이어 4위였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됐지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포드는 566만8000대로 5위를, 닛산은 505만1000대로 6위를 기록했다.

조사를 담당한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의 박주근 대표는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판매대수 증가율을 웃도는 것에 대해 “그동안 현대ㆍ기아차가 추진한 고급화전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가 과거의 ‘저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고급 자동차’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 값 받기 전략을 펴면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평균 단가가 2만254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략은 현대ㆍ기아차의 고급모델로의 관심 확대로 이어져, 최근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8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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