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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나면 바뀌는 ‘슈퍼폰’…누가 최고?
최근 ‘최강 스펙’이란 타이틀의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장 높은 성능의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슈퍼폰’이 하루 걸러 바뀌고 있다. 제조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하이엔드 제품 출시에 주력해 어느덧 고급 스마트폰은 상향 평준화의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혀 다른 모양의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 한 지금 수준의 스마트폰으로는 앞으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경쟁이 더욱 치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대체 누가 최고 슈퍼폰?=올 상반기 최고 성능 스마트폰을 가르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풀HD 스마트폰이다. 각 제조사들은 기존 HD 스마트폰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의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보급형에 머물던 중화권업체들은 공격적으로 풀HD 폰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풀HD 폰 ‘드로이드DNA’를 선보인 대만업체 HTC는 올 초 ‘원’을 선보이며 ‘현존 안드로이드 최고 성능 제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화질 척도 중 하나인 인치당 픽셀수(ppi)상 드로이드DNA는 440ppi로 괴물 화질이란 반응이었지만 원은 이를 뛰어넘는 468ppi로 자체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갤럭시S4

같은 풀HD라도 중국 기업 ZTE는 두께가 6.9㎜에 불과한 ‘그랜드S’를 공개해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ZTE는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프로세서 ‘테그라4’가 첫 탑재된 슈퍼폰을 올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슈퍼폰 경쟁이 무르익고 있다. 가장 먼저 풀HD 폰을 선보인 팬택은 베가 넘버6가 최초의 6인치급(5.9인치) 풀HD 폰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G프로가 퀄컴 차세대 프로세서 스냅드래곤600(1.7㎓ 쿼드코어)을 가장 먼저 탑재한 폰이라고 강조했다. 400ppi로 출시 당시 국내 최고 기록이었지만, 이는 갤럭시S4(441ppi)에 의해 깨졌다.

갤럭시S4는 코닝의 신작 커버유리 ‘고릴라 글래스3’를 최초 설치했다. 고릴라 글래스2를 탑재한 다른 제품에 비해 강도나 긁힘 방지 성능이 40% 이상 개선됐다. 특히 쿼드코어 CPU를 뛰어넘는 옥타(8개)코어 엑시노스5 옥타를 탑재해 슈퍼폰 반열에 올랐다.

옥타코어는 최대 70% 수준까지 낮은 소비 전력, 2배 빠른 그래픽 처리 능력이 특징이다. 

LG전자 옵티머스G프로

▶고성능은 기본, 차별화 포인트는 SW=이처럼 저마다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슈퍼폰 자리 뺏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고성능의 하드웨어는 이제 기본이 됐다. 혁신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오히려 약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갤럭시S4, 원, 엑스페리아Z 등은 배터리 용량이 적고 베가 넘버6와 옵티머스G프로는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기존 하드웨어 성능에서 소프트웨어 차별화로 옮겨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4도 스마트 포즈, 스마트 스크롤 등의 사용자경험(UX)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삼성의 최대 약점이 소프트웨어였다며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닐 모스턴 이사는 “갤럭시S4 기능으로 삼성이 스마트폰 선두주자를 지킬 수 있지만, 독특한 기능도 향후 다른 경쟁업체들이 결국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X 전문기업이라고 강조해온 LG전자도 옵티머스G프로 출시 한 달 만에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되는 스마트 비디오기능을 다음달 탑재할 계획이다. 또 동영상 촬영 시 촬영자도 화면에 함께 담는 ‘듀얼 레코딩’ 기능이 사진 촬영으로도 확대된다.

특히 시선 인식기술과 관련해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특허 출원이 빠르다고 주장하며 삼성의 특허침해가 밝혀지면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아이폰5 공개 시 혁신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애플도 6월 개발자회의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의 운영체제를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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