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강을 위한 봄철운동,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야외활동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인 봄이다.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야외활동이 급증하고 옷이 얇아지면서 다이어트를 하려는 이들도 많아 야외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겨울 동안 움직임이 줄었던 만큼 몸은 굳어 있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 없이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가 1년 중 가장 많은 때가 3월”이라며 “겨우내 활동량 부족으로 척추와 관절이 굳고 약화돼 있는데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신체상황에서 부상을 줄이고 건강하게 운동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먼저 아직 굳어져있던 관절과 척추 컨디션을 고려하여 운동량을 작게 시작해 차츰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거나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의 대다수는 과도한 의욕이다. 운동 첫 날 과욕을 줄이고 본인 운동능력의 60%정도만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등산은 전신운동이 되고 심폐기능도 향상되는 좋은 운동이다. 봄철 꽃 구경과 맞물려 많이 하게 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허리가 약하거나 기존에 디스크 증상이 있던 이들이라면 등산은 적합하지 않은 운동이다. 올라갈 때도 문제지만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척추나 관절에 압박이 갈 수 있다. 등산을 하게 된다면 배낭은 무겁지 않게 하고 등산 스틱을 이용하여 관절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조깅이나 런닝머신을 할 때에도 처음부터 무작정 달리지 말고 처음 며칠간은 빠르게 걷는 정도로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운동 전 10~15분 정도의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적이다. 특히 관절위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하는데 적당히 몸에서 열이 날 정도면 적당하다. 운동 후에도 비슷한 강도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시작하는 운동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충분한 준비운동과 신체상태를 고려한 적당한 운동량에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발생했을 시에는 대부분 파스만 붙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미한 부상이라도 관절이나 척추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도록 해야한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척추와 관절건강은 조기에 치료받고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나 관절의 통증은 방치하여 허리디스크가 진행된 상황이거나 무릎연골파손이 되면 수술이 불가피한데 조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나 간단한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원장은 “작은 부상이라도 반복적으로 그 부위에 자극이 가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부상이 발생한 즉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원장]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