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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결 피부로 복제돼지 첫 생산 성공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노규진 교수팀이 장기간 동결한 돼지 피부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로 복제 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교수팀은 2006년 돼지의 귀 조직을 동결 보존한 뒤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분리·배양 시스템으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

대리모에게 이 줄기세포를 수핵 난자(핵을 받는 난자)에 이식해 만든 복제 수정란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컷 복제 돼지 두 마리를 생산했다.

노 교수는 “세포단위가 아닌 장기 보관된 조직의 줄기세포에서 복제 동물을 얻었다는 점에서 동물 유전자원의 보관, 멸종·멸종 위기종 복구, 특정 형질의 개량, 재생의학 발전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동물복제는 신선한 체세포나 줄기세포가 사용된다. 이는 줄기세포에서 받은 핵과 난자 세포가 올바로 조율(재구성)되지 않거나 유전자 고유의 특성이 변하는 후천유전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노 교수는 “장기간 동결된 돼지 조직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는 줄기세포를 분리한 것은 처음”이라며 “특히 이 기술은 앞으로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출원할 예정인 노 교수팀은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해 왔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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