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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합동 기획제안형 사업발굴…건설사 해외진출 ‘든든한 버팀목’
국내 부동산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해외사업지에 첫발을 내딛는 민간업체가 상대국 정부나 현지 발주기관으로부터 새로운 사업을 따내긴 쉽지 않다. 관련 정보 부족에 시달리며 신용도가 부족해 늘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경우 LH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LH는 타당성 조사는 물론 도시 설계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민간업체들이 해외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민ㆍ관합동 기획제안형 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기 위해 31개 토목설계 엔지니어링사와 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하는 해외도시개발 엔지니어링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촉진법 개정을 요청해 해외도시개발 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연말엔 센터 설립 후 처음으로 해외도시개발 진흥 계획 관련 7개 추진과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ㆍ관합동 사업의 성공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초 동명ㆍ삼안ENG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설계용역을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사하라 사막 유전 채굴로 지반 침하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를 대체할 신도시와 물류산업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수주금액이 12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신도시 면적은 분당의 약 2배 규모(4483㏊)로 총 사업비는 약 60억달러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건설 프로젝트도 LH가 앞장섰다.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부족, 중동 민주화 시위 영향에 따른 사회불안 해소를 위해 서민주택 50만가구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LH가 시범사업을 민ㆍ관협력 프로젝트로 제안한 것이다.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시공ㆍ설계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사우디 리야드 인근에 면적 503㏊에 1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설계ㆍ시공하는 2조원 규모의 사업을 제안해 진행하고 있다.

LH는 그 밖에 해외도시개발 엔지니어링 협의회 국가별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13개 중점대상 국가에 각 나라별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유관 공기업과 교류를 통해 현지 수요정보를 고려한 사업 모델도 발굴해 국내 건설업계와 동반 진출을 추진한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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