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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지원 넘어 新성장동력 나눔…‘相生 어깨동무’ 계속된다
동반성장 롤모델로…LH의 따뜻한 도전
전사적 화두로
아이디어 공모 등 사내문화 확산
전국 현장기술자 교육·지원 강화
기술개발 환경 도와 자생력 키워

창조경제 앞장
계약때 ‘동반성장 협약서’ 의무화
원·하도급 업체 수평관계 만들기
건설네트워크로 성장모델 개발도





매년 중소기업 제품을 5조원 이상 구매, 전국 444개 공사 현장에 3572개 중소건설업체와 협업…. 자산 160조원의 최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이기에 가능한 사업 규모일 것이다. 그만큼 동반성장 실적에 있어서도 LH는 압도적이다.

LH는 2010년 정부가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년 자체 추진 방안을 수립ㆍ실행하며 현재까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일궈 가는 중이다.

▶동반성장, LH 전사적 화두로=2011년엔 단기 경영 계획인 ‘Action 2011’에 공정사회 구현을 중점 추진과제로 반영했다.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공정사회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조직 조달계약처장을 단장으로 한 ‘동반성장추진단’을 만들어 30대 추진가능 과제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2년을 동반성장 추진의식을 전사적으로 확산시키는 해로 삼았다. 동반성장추진단을 ‘동반성장추진위원회’로 위상을 높여 운영하면서 전국 지역 및 사업본부를 직접 방문해 동반성장 교육을 시행했다.

아울러 전 임직원의 의식 전환과 참여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동반성장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여기에서 접수한 아이디어 110건 가운데 ‘중소기업 직접 참여 기회 확대’ ‘불공정 하도급 개선’ ‘자발적 역량강화 지원’ ‘인센티브 체계 구축’ 등 4개 분야에서 25개 과제를 단ㆍ중ㆍ장기과제로 정했다. 대내적으론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고, 대외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단순 지원의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LH가 함께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중 19개 과제는 성공적으로 마쳤고 6개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H가 동반성장 추진의식을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은 물론 공정한 성과 배분이 될 수 있도록 전국사업본부의 현장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건설업체CEO 간담회(위)와 동반성장추진위원회 실적점검회의 모습.                                                                                                                                                                        [사진제공=LH]

LH는 또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발주자가 종합건설업자(주계약자)와 전문건설업자(구성원) 간의 공동 수급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주계약자관리방식 공동도급제’를 2011년 2건에서 2012년에는 4건으로 확대 운영했다. 동시에 하수급인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하도급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지역본부 및 사업단별 하도급자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누적된 불만사항을 개선해 LH 및 원ㆍ하도급자 간 수평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특히 하도급 계약 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해 건설현장에서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작업도 동반성장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 업무 노하우 등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현장기술자 교육 지원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고, 각종 지침 등을 개정해 공정한 성과 배분이 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민간업체들이 해외도시개발 사업에 진출할 때 정보, 신용도, 실적 부족 탓에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한계를 느끼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민ㆍ관협력 기획제안형 해외사업’ 프로그램이 그 가운데 하나로, 국토해양부 위탁을 받아 지난해 개소한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해외진출 기업의 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민주화ㆍ창조경제, 동반성장이 필수조건=새 정부 출범을 맞아 LH는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도적으로 동반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올해 LH 특성에 맞는 고유의 동반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성장 모델과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지송 사장은 “LH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회적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상생협력을 통해 LH와 건설협력업체들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동반성장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과제로 LH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근대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불공정 관행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참여는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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