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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줄어들고…수출도 비실비실
1분기 수출증가율 2009년이후 최저 전망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수출마저 정체되면서 저성장의 뿌리는 더욱 더 깊어질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의 이달 1~20일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279억1800만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수입은 294억8700만달러를 기록해 0.4% 줄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수입은 2.7% 감소했다. 정체나 다름없는 성적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적표는 수출 5.4% 증가에, 수입 10.5% 증가였다. 올해 수출입이 본격적인 정체기로 접어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징후는 수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겉으로는 올해 누적 수입이 전년 대비 2.7% 감소에 그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실제 수입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문의 수입은 50%나 급감했다. 반면 반도체 완제품의 수입은 10% 늘어났다. 중간재적 성격을 띠는 원유 수입도 5.5%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1분기 수출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강하게 몰아쳤던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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