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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수해 해킹 공포 재발? 2009년 청와대, 2011년 농협, 2013년 방송사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들 정보전산망이 완전 마비되면서 홀수해마다 터진다는 메가톤급 해킹이 재발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9년 7ㆍ7 디도스 대란을 시작으로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에 이어 올해 방송사 전산망까지 마비되면서 이 같은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20일 오후 2시께부터 신한은행과 농협은 물론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들까지 전산망이 완전 마비돼 각 방송사와 금융권 컴퓨터와 인터넷 등 내부 전산망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외부 공격 흔적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안랩도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기미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상황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안업계에서는 홀수해마다 터진다는 대규모 해킹이 올해도 재발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2009년 7월 7일 디도스 대란으로 당시 청와대, 국방부, 금융기관 등 22개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일부 사이트는 최장 72시간 동안 마비됐다. 피해액은 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2011년 4월 농협 전산망 마비는 국내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APT(지능화 지속가능 공격) 공격 사례로 꼽힌다. 서버 유지 보수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는 데 성공한 해커는 7개월 이상 농협 전산망 관리를 위한 정보를 빼내거나 획득하고 공격 명령을 통해 서버를 파괴했다.

또 같은 해 3월 4일에도 디도스 대란이 발생하는 등 홀수해 해킹 법칙이 성립하기도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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