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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충격은 불가피…장기적 영향은 제한적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안 부결…국내 증시는
키프로스발 악재가 가뜩이나 글로벌 증시와 탈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에 악재로 톡톡히 작용하는 모습이다.

재차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는 있지만 키프로스 사태가 가져올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협상안 부결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37포인트(0.47%) 내린 1969.19로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19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키프로스는 향후 유로존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키프로스의 경제 규모는 177억유로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키프로스 사태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문제는 단기간의 이슈가 아닌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 규모나 유로화 안정 의지 측면에서 치명타로 비화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유로존 정책당국이 작년 하반기에 겨우 안정시킨 유로존 위기를 키프로스로 인해 재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프로스 사태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차 불거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엔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15.5원으로 개장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문제는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를 멈추는 힘이 될 것”이라며 “그간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이유는 유로존 안정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프리미엄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11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수를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면서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주가 조정폭이 컸던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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