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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공공기관장들,업무보고에 오지 마세요”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했다. 오는 22일 농림부를 시작으로 행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현장에 부처 산하 기관장들의 동석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장ㆍ차관을 비롯해 각 부처 실ㆍ국장들이 전원 참석한다”며 “다만 전례와 달리 주요 산하 기관장들은 참석시키지 말라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하면서 공기업에는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가 본격적으로 예고된 상황. 공공기관장들 입장에서는 업무보고에서 새 정부에 눈 도장을 찍는 것이 필요한 형편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부처 업무보고에 동석하는 공공기관장은 물갈이 태풍에서 살아남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셈”이라며 “참석을 통보받은 공공기관장이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보고자료 준비 등을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기관장의 업부보고 보고서 준비 등을 이유로 해당 부서가 주말근무까지 하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정부 부처들은 청와대가 업무보고에 공공기관장 참석 불허 방침을 내린 것은 이런 분위기를 읽고 박 대통령이 직접 내린 지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참석 여부로 공공기관 수장들간에 진퇴와 관련한 괜한 소문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현업에 충실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물갈이 인사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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