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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Km 달리는 'BMWi' "전기차란 이런 것"
350km달리는 BMW i에 롤스로이스 전기차까지, 

BMW그룹 “프리미엄 전기차란 이런 것”


[뮌헨(독일)=김상수 기자]“롤스로이스 전기차에 350㎞를 달릴 수 있는 BMW i3까지, BMW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열겠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총괄 사장은 “전기차 브랜드 BMW i가 세계 자동차의 새로운 시도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업체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급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다. 한국 수입차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BMW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랄드 크루거 사장은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프리미엄 차도 전기차를 피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나, 롤스로이스 모델 역시 전기차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BMW i3과 관련, “가솔린 엔진을 더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BMW만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차와 동일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행거리를 극대화해 도심형 모델이란 한계를 탈피했다는 의미이다. 막시 밀리언 켈르너 BMW i 프로덕트 메니지먼트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옵션으로 가솔린 엔진을 추가하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를 선택하면 주행거리가 13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즉, i3 기본 모델의 주행거리가 130~160㎞인데, 이에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에코프로 플러스, 가솔린 엔진까지 더하면 총 주행거리가 350㎞까지 늘어난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구까지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총괄 사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BMW i의 특징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랄드 크루거 사장은 “전기차도 주행의 즐거움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재미없고 흥미를 주지 못하는 전기차도 많다”며 “BMW i는 ‘섹시(sexy)’한 차이다. 명품만이 지닐 수 있는 진실성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또 “휴대폰이 초기엔 지금에 비해 얼마나 거대했나.전기차도 매년 기술이 발달하고 경량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BMW 그룹이 ‘2013 연례 기자회견’ 전야 행사에서도 BMW i는 단연 주인공이었다. 올해 하반기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BMW i를 적극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울리히 크란츠 BMW i 수석 부사장은 기존 가솔린 엔진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게 BMW i의 철학”이라며 “탄소소재부터 동력장치까지 모두 BMW가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막시 밀리언 켈르너 메니지먼트도 “전 세계 전기차 수가 2010년 4669대에서 지난해 9만2221대로 급증했다”며 “친환경적이고 현대적인 고객이 전기차를 많이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는 내년부터 BMW i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 이어 전기차도 BMW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하랄드 크루거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거둔 BMW 성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시장 규모 대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재단 활동이나 독일 방문 프로그램 등 크게 사랑받는 만큼 이윤을 최대한 사회에 환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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