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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외벽 도색, 이제 로봇이 한다
-로보프린트, 세계최초 건축물 도장 로봇 ‘로보프린터’ 개발

-빌딩 청소 및 초기화재진압 용으로 응용 가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아파트 외벽은 외관과 방수 성능을 위해 주기적으로 도색을 새로 해줘야 하지만 작업자는 단순한 안전 장비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건축물 도장 로봇 기업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원격 제어장치를 이용, 실사도색을 할 수 있는 ‘로보프린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로보프린터는 사람이 직접 로프에 매달리지 않고도 안전하게 대형 건축물이나 아파트 외벽도장 공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특히 사람이 표현하기 어려운 실사 이미지도 프린트 하듯 그려낼 수 있다. 안전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것이다.

인력을 투입해 작업할 경우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10% 정도 절감되며 잉크 날림 방지 기술로 작업시 환경 오염을 억제하고 민원 발생을 최소화한다.

박정규 대표는 2000년대 초 지인의 사기로 막대한 빚을 지면서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는 빚 독촉 전화에 가족들도 괴로워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빛이 된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재창업 자금. 원천기술을 가진 덕분이었다. 2011년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그해 11월 현대건설 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후 현대건설 협력업체로 등록했고 지난해 3월에는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엔젤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11월에는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는 국내 유수의 타이어기업 생산공장 옹벽 벽화작업과 대구의 아파트 도색 프로젝트를 수주,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15년까지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로보프린터의 이송장치와 분사장치를 응용하면 빌딩청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격제기술을 활용해 초기 화재 진압로봇 개발에도 나섰다.

박정규 대표는 “혁신형 벤처기업으로서 도시 미관을 책임지는 일류 로봇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로보프린트가 개발한 건축불 도장 로봇 로보프린터의 시공장면.                                                                 [사진=로보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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