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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의 얼굴 <백화점 초입에 자리잡은 화장품 매장> ’ 진한 화장을 하다
신세계 강남 메이크업스튜디오 확장
아티스트상주 고객과 소통강화
롯데잠실 점포특성에 맞게 조정

달팡 등 자연친화적 제품 약진
입생로랑등 색조브랜드도 급성장
대형점포 잇단 리뉴얼 대변신





백화점에 들어서는 초입부터 자리 잡은 화장품 매장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화사한 이미지와 특유의 향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백화점의 얼굴’이다. 백화점은 매 시즌 브랜드 구성을 달리 하면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지만, 올봄은 특히 대형 점포의 리뉴얼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화장품 매장이 큰 변화를 겪었다. 백화점별 화장품 매장 리뉴얼 전략과, 백화점 업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신예 브랜드들을 알아본다.

가장 큰 변화는 최근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마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현대 무역점은 기존 1개 층에 32개 브랜드를 선보였던 것에서, 리뉴얼 이후 2개 층에 총 44개 브랜드로 규모를 확대했다. 면적도 58%나 늘렸다.

신세계 강남점은 5개 브랜드를 새로 들여놓는 등 총 50여개 브랜드로 매장을 재편했다. 기존 샤넬 매장은 메이크업 스튜디오 형태로 확장했고, 맥 등 색조 브랜드 매장도 확대했다. 신세계는 색조 브랜드 매장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상주시켜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하진 않았지만, 점포의 타깃 고객층 특성에 맞게 브랜드를 재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점에서 처음 전개했던 브랜드를 본점으로 확대하는 등 점포별 특성에 맞게 매장 구성을 소폭 조정했다”고 전했다.

올봄 새로 단장한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의 브랜드들이 약진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달팡과 필로소피 등이다.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 둘러싸인 현대 무역센터점 화장품 매장의 모습. 현대 무역
센터점은 최근 화장품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1층과 2층에 44개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매장을 한층 다양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달팡은 롯데 본점과 잠실점, 현대 무역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달팡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한 프랑스 브랜드로 유명하다.

미국 코티 사와 LG생활건강이 합자한 법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필로소피는 지난해 롯데 잠실점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롯데 본점에 들어섰다. 필로소피도 화려한 거품을 빼고,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LG생건의 숨37도 신세계 강남점에 새로 입점했다. 숨37은 발효 성분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를 찾아준다는 콘셉트를 내세운 브랜드다.

기초제품군에서 자연친화적인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면, 색조 전문 브랜드나 향수 브랜드의 급성장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입생로랑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색조제품에서 강세를 보이는 입생로랑은 롯데 잠실점과 신세계 강남점 등에 새로 입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 밖에도 메이크업포에버, 네일케어 전문 브랜드 OPI 등을 새로 들여놓으며 색조 비중을 늘렸다. 현대 무역센터점에서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2층 에스컬레이터 인근의 넓은 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이 밖에도 딥티크, 에르메스, 아쿠아디파르마 등 고급 향수 브랜드를 6개나 새로 입점시켰다.

색조화장품이나 향수 브랜드 비중이 커진 것은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드러난 ‘립스틱 효과’ 덕분이다. 다른 제품에 대한 구매욕을 자제하고, 립스틱이나 향수 등 간단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립스틱 효과’는 대표적인 불황형 구매 패턴이다. 덕분에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6대4에서 최근 5대5까지 커졌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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