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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톱3 증권공기업 싹쓸이…대졸초임 1위는 정책금융공사〈4244만원〉
빚방석 위 공공기관 여전히 성과급 파티
증권공기업들이 지난해에도 넘을 수 없는 ‘연봉의 전설’을 이어갔다. 공기업 등 286개 공공기관 중 지난해 평균 연봉액 상위 세 자리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관련 기관들이 차지했다. 작년 공공기관의 평균 신입초임(대졸ㆍ사무직 기준)은 29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떠난 고액연봉 자리, 거래소가 차지=18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액은 1억1453만원이다. 2011년 1억900만원에서 250만원가량이 더 뛰었다. 거래소는 산업은행이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탁원과 코스콤도 각각 9894만원, 9402만원을 기록하면서 평균 보수가 1억원 가까이 됐다. 그 뒤를 한국수출입은행(9364만원)이 이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평균 8945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 비(非)증권ㆍ금융 부문 공기업 중에선 최고액수를 기록했다. 고액연봉을 받는 연구기관도 눈에 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화학연구원은 각각 8900만원, 8668만원의 연봉을 평균적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의 연봉은 각각 5679만원, 6694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격애매한 ‘급여성 복리후생비’ 논란=공공기관들의 연봉은 올해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인건비를 2.8% 오르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1인당 평균임금 수준이 현저히 낮은 기관의 인건비는 1~1.5%포인트 추가 인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본급, 고정수당, 성과상여금 외에 급여성 복리후생비도 과다 지출한 공공기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이 명목으로 직원 1인당 1133만원이나 지급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도 1001만원을 급여성 후생비로 지출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각각 평균 8291만원, 7960만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대졸초임 톱은 ‘정책금융公’=대졸 초임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정책금융공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입 직원에게 돌아간 연봉은 4244만원이다. 그 뒤를 이어 수출입은행이 3968만원으로 역시 금융공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평균연봉 1위를 기록한 한국거래소의 초임은 3786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연봉이 높은 상위직급은 정원이 초과하는 반면 하위직급의 인원수는 적은 인력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체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은 2854만원이고, 순수 공기업 27개(시장형ㆍ준시장형)의 초임은 이보다 조금 높은 2932만원 수준이다. LH와 한전의 초임은 각각 2427만원, 2972만원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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