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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550 시대…개인만 울상,외국인, 연기금 勝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개미’들의 낯빛이 어둡다.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지만 랠리 초반에 재빨리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수익을 낼 기회도 놓쳐버렸다.

반면 외국인과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의 수급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수익률도 좋은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5일 498.16을 저점으로 지난 15일 종가 554.81까지 11.37%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단 하루만 빼고는 연일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629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32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005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위주로 매집에 나섰다. 파트론을 784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덕산하이메탈, GS홈쇼핑, 서울반도체 등도 각각 500억원 안팎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86%로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11.37%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너스(-) 수익을 낸 종목은 셀트리온(-0.56%)이 유일하다. 컴투스와 슈프리마, 유진테크 등은 주가 상승률이 모두 30%를 웃돌았다.

연기금은 외국인보다도 수익이 더 좋다. 외국인이 주로 시총 상위 종목들을 담을 수 밖에 없는 것에 비해 연기금은 국내 사정에 밝은 만큼 종목 선별이 유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의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60%다. 마이너스(-)를 낸 종목은 단 한 곳도 없다. 가장 많이 사들인 메디톡스가 무려 37.21%의 수익을 냈으다. 성우하이텍과 메디포스트도 각각 20% 이상 급등했다.

개인은 수익률에 있어서는 참패다. 같은 기간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6%로 시장 수익률에 한참 뒤쳐진다. 팔아치운 종목은 오르고 사들인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다음과 코렌텍 등은 코스닥 랠리 중에도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SK브로드밴드와 아이원스, 디아이디 등도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실리콘웍스, 이노칩 등과 신규 상장 종목인 제로투세븐이 그나마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여줬다.

코스닥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책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수급 상황도 코스피보다는 긍정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거래대금 감소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과 달리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시장 대응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리고 코스닥 시장으로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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