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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폭풍 전야
4대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사 마다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얽혀있어 주주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21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며 22일에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28일에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이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민영화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를 언급하며 새정부 들어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향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신 내정자는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다른 금융지주와 합치는 ‘메가뱅크방식’으로 민영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및 주주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인수에 따른 여파가 관심이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인수하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게 됐고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외환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보였듯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의결 즉시 서신을 통해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2ㆍ17 합의 정신은 지켜질 것”이라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지만 노조 및 일부 주주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주총에서는 미국의 주총 안건 분석기관 ISS의 보고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ISS는 “정부의 영향력으로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하며 당국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투자가들이 반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지난 1월 신상훈 전 사장의 1심 판결 후 처음 열리는 주총이여서 일본 주주들이 어떤 반응을 취할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지주회사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쌍용건설 충당금 반영여파로 각 지주사들의 지난해 순익은 당초 공시했던 것보다 떨어졌다. 배당도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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