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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 조재홍> 생명보험과 나눔
“자매님은 어떤 일을 하세요?” 교회 목사님이 물었다. “보험설계사를 합니다”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설계사를 하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 “훌륭한 일이라니요?” 매달 반복해서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하는 고달픔은 고사하고, 보험 해약으로 손해 봤다고 갖은 욕을 듣는 나에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니? 하지만 그분은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보험이야말로 생색 내지 않고 기부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진정한 기부는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암보험에 가입한 것은 암환자를 돕는 일입니다. 자신이 돕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게 돕고, 받는 사람도 자존심 상하지 않고 받는 거룩한 기부이지요. 해약해서 손해 봤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알고 보면 그 사람이 손해 본 돈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죠. 기부하는 사람은 우쭐대지 않고, 기부받는 사람도 다치지 않으니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기부지요.”

연초 J 강사의 경험담을 듣고, 30년 넘게 보험업계에서 일해온 제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명보험을 이렇게 가슴 뛰는 가치로 표현해준 분은 단연코 처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보험은 나눔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낸 보험료에 이자가 붙어 돌아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낸 돈으로 어려운 처지가 된 사람을 돕고, 내가 어려운 일을 겪을 경우에는 반대로 도움을 받도록 프로그래밍된 것이 생명보험인 것입니다.

나눔은 가진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저희 직원들에게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 중 누가 나눌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대개가 적게 가진 사람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유는 적게 가진 사람이 부족한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또 어차피 적었기 때문에 조금 더 적어져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은 것에 대한 욕심으로 나눌 줄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성경에도 부자가 천국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씀이 있는 걸로 보아, 사실인 듯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만약 생명보험에 가입하였다면, 여러분은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름다운 기부로 주위의 많은 사람을 돕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이 낸 보험료에서 백혈병 어린이가 치료받고, 소년소녀 가장이 학업을 계속하고, 은퇴한 노인의 생활비가 지급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푼 선행이 쌓여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을 때 희망으로 되돌아오는 것, 이것이 바로 나눔의 가치이며 생명보험업의 상부상조 정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3월 초 저희 회사 대구지역본부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구ㆍ경북지역 전 설계사와 직원들이 참여한 ‘든든봉사단’이 발족된 것입니다. 힘들어하는 이웃을 내 몸같이 돌보며, 그들의 아픔과 슬픔에 동참해 보험인으로서 사회 봉사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들의 작은 움직임이 조만간 회사 전체로 번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후배들이 있기에 회사의 앞날도 밝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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