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 외교문서, “일본, 1950년대 핵무기 보유 검토”
[헤럴드경제=고지희기자]일본 정부가 1950년대 옛 소련에 대비해 ‘방어용’ 핵무기 보유를 검토했고 이러한 사실을 미국에도 전달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기밀 해제 외교문서에서 밝혀졌다.

더글러스 맥아더 2세 당시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1958년 6월 20일 국무부에 보낸 전문에 따르면 야마다 히사나리 당시 외무성 차관은 외무성이 방어용 핵무기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했다고 맥아더 2세 대사에게 밝혔다.

야마다 차관은 잠재적 적국들이 핵무기로 무장한 마당에 일본이 핵무기 등 현대적 방어용 무기를 갖지 않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인식이 외무성 내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옛 소련의 일본 영공 침공을 막기 위해 지대공 핵미사일의 배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맥아더 2세 대사는 전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은 우방국의 핵무기 보유에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발효되기 전이어서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는 국제법도 없었다.

맥아더 2세 대사는 그러나 반핵 감정이 강한 일본 여론에 비춰 봤을 때 기시 총리와 후지야마 아이이치로(藤山愛一郞) 당시 외무상이 일본의 핵무기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지는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문서는 시노부 다카시 니혼대학 국제정치학 교수가 워싱턴DC 인근 미국 기록보관소에서 발견, 공개했다.

j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