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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주총, 하나-외환 주식교환 승인...외환은행 주총 노조 반대로 지연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외환은행 주식을 하나금융 주식으로 포괄적으로 교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나금융 1주와 외환은행 주식 5.28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주주총회는 주식교환을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의 항의로 소란이 빚어지는 등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주식교환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두 회사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안건이 부결되거나 주주의 반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1조원을 넘으면 주식교환은 무효가 된다. 비록 한국은행 등 일부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행사 규모는 1조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서 주식 교환 안건이 통과되면 외환은행 주식은 내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된다. 내달 26일엔 외환은행 주식은 상장 폐지되며 새로운 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상장된다.

주주총회가 통과되면 현재 외환은행의 주식 60%를 보유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며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완전 자회사화 함에 따라 하나-외환간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주식교환이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사실상의 ‘합병’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외환은행 주주총회가 열린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 입구는 주식 교환 반대를 주장하는 외환은행 노조원들로 가득찼다. 외환은행 노조는 주식교환 안건 통과 시 전면적인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하나금융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5년간의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식교환이 통과된다면 전 직원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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