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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 기량 만개…세계선수권 악연 끊는다
17일 프리스케이팅 전망은
24명 출전자중 마지막 순서



‘세계선수권 악연’ 4년만에 끊는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3 캐나다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에 조금 못미쳤지만 69.97점을 얻어내면서 1위에 올라 17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친다면 4년만에 우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인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이탈리아)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김연아에 뒤져 각각 2위와 6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 김연아는 톱클래스를 달려왔지만, 사실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다. 2007년 첫 출전 이후 우승은 2009년 단 한번 뿐이다. 성인무대에 데뷔한 이후 4대륙선수권, 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까지 모두 13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유독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2011년 이후 2년만에 나서는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오랜 공백을 털어내고 다시 왕좌에 복귀한다는 의미가 가장 크지만,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털어낸다는 점에서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아는 첫 세계선수권이었던 2007년 쇼트 1위를 하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4위에 머물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에는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제패한 뒤 출전했지만 고관절 부상으로 고전한 끝에 또 다시 동메달로 만족해야했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딴 뒤 출전한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2연패에 실패했다. 2011년에도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처럼 지난 4,5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지키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세계선수권 우승은 김연아와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연기력이라면 4년만의 우승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심판진들이 감점을 한 부분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김연아보다 눈에 띄는 실수를 하거나, 완벽하게 기술을 소화하지 못했던 코스트너와 아사다는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때문에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할 경우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화려한 귀환을 알린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오는 17일 오전 11시 46분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연기한다. 24명의 출전자중 마지막에 연기할 김연아는 우승이나 준우승을 할 경우 올림픽 출전권 3장도 확보하게 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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