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불자 4명중 1명은 카드 채무자
은행연합회 가계대출 현황 분석
전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4명 가운데 1명은 신용카드사에서 돈을 빌리고 못 갚은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업권 중 카드업에서 채무 불이행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고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은 46만8759명이다. 전체 채무불이행자(중복대출 포함) 204만3810명의 22.9%다.

은행이 그다음으로 많은 44만4433명(21.8%)였고, 보증보험사 20만4222명(10.0%), 상호저축은행 19만5852명(9.6%), 할부금융사 18만6566명(9.1%) 등이 뒤를 이었다.

업권별 채무불이행률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을 제외하면 증권사가 가장 높다.

증권사는 해당 업권에서 돈을 빌린 6만7476명 중 53.1%에 달하는 3만5815명이 돈을 제때 갚지 못했다. 증권사 채무자 2명 가운데 1명은 연체했다는 의미다.

창업투자사(18.1%)와 신기술사(17.5%), 저축은행(15.8), 카드사(8.7%) 등 제2금융권의 부실률도 매우 높았다. 은행은 채무불이행률이 4.0%에 그쳤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자는 2673만543명(금액 기준 1005조9813억4600만원), 이중 중복대출을 뺀 실 대출인은 1804만9328명이다.

3개월 이상 연체자는 전체의 7.6%에 달하는 204만3810명이었다. 중복을 뺀 실대출자는 123만9188명으로 집계됐다.

인원 기준 대출 비중은 은행이 41.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카드사(20.2%), 농·수협단위조합(10.1%), 할부금융사(9.6%) 등 순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58.8%), 농·수협 단위조합(17.4%), 새마을금고(6.1%), 할부금융사(3.3%) 순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1인당 평균 대출규모는 창업투자사가 6억1700만원, 외국은행 1억원, 증권사 9400만원, 기타(정책금융기관) 9100만원, 농ㆍ수협 단위조합 6500만원 등이다. 카드사는 500만원 꼴이었다.

김 의원은 “2금융권이 채무자의 상환능력과 신용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대출과 영업을 지속한다면 채무불이행자가 더 많이 양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