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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 기업분할, 각 사업 부문에 집중…신규 성장 모멘텀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NHN이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분할 결정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사업분야별 강점에 집중하고 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NHN의 분할 결정은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 체계의 확립 등이 목적으로 꼽힌다.

웹(Web)에서 모바일(Mobile)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IT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정부 내 각종 규제 논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선제적인 조치로도 풀이된다.

HMC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분할 시 순현금 중 67%를 한게임에 배정하고 자체 개발 강화를 통해 글로벌 개발사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게임개발사 인수와 게임 확보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LINE’을 통해 게임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NH농협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웹보드게임 중심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체개발 강화 및 글로벌 게임 소싱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강점의 집중’이 가능해졌고 사업전문화에 따른 긍정적 학습효과의 작동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존 사업영역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더해져야 하며, 최소 1년 이상의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11년 백화점과 이마트로 분할된 신세계의 사례를 보더라도 분할 이후 이마트는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였지만, 성장성이 제거된 신세계는 업황 부진과 맞물려 약세를 면치 못했다.

NHN은 지난 2월 6일 게임사업부문인 한게임 인적분할을 발표하며, NHN이 보유한 자사주 9.6%는 모두 존속법인 네이버에 편입돼 네이버는 자사주 9.6%와 한게임 지분 9.6%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6월 28일 열릴 예정이며, 한게임의 재상장은 8월 29일 이뤄질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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