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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한손의 자유’…등을 긁어줘라
팬택‘ 베가6’이어 구글·애플도 특허…대세가 된‘ 후면터치’
5인치 넘어 6인치급까지 대형화면 대세
페이지 넘기고 화면 움직이고 전화받고…
자주쓰는 기능 설정 한손 플레이 가능

500원 동전크기…센서만 업그레이드 추세
볼륨키 사라지고 마우스처럼 자유 조작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한 손으로도 거뜬히 조작할 수 있는 소비자 니즈도 동시에 더욱 커졌다. 앞서 ‘한 손 모드’, ‘슬림 베젤’ 등의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선보였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대화면을 보완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서 착안된 기능이 후면터치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 뒷면을 받치는 공간을 터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전에 없던 사용자환경(UI)을 구축했다. 아직은 간단 기능 수준이지만 기업들은 특허기술 개발을 통해 인식능력을 강화하고, 전면 터치에 버금가는 정교함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현재 터치의 상당 부분이 후면에서도 겸용되고, 스마트폰 디자인까지 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스 마트폰 뒷면이 터치공 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간단한 조작 수준에서 향후 PC의 마우스처럼 보다 정교한 기술로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팬택]

▶팬택ㆍ구글 잇따라 후면터치 특허, 대세 UI 예고= 팬택은 국내 최초 후면터치 기능의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출시하기 8개월 전에 이미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팬택은 지난해 6월 후면터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현재 미국에서도 해당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를 통해 베가 넘버6의 뒷면에서는 주로 검지를 사용해 상하좌우로 문지르기, 두드리기와 같은 동작을 통해 터치가 가능하다. 현재 사용 가능한 기능은 페이지 넘김, 화면 스크롤, 애플리케이션 실행, 전화 받기 등이다. 사용자 지정을 통해 자주 쓰는 기능을 미리 설정하면 후면터치만으로 한 손 플레이가 더욱 편리해진다.

후면터치 패드는 카메라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을 때 검지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터치패드 크기는 가로 25.5㎜, 세로 24㎜이다. 후면은 전면에 비해 다른 물체와도 접촉이 빈번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오작동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크기로 구현됐다.

구글 또한 지난해 3분기 출원한 후면터치 관련 특허(593117)를 최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이 역시 모바일 기기 뒷면 센서를 통해 전면 터치스크린을 통하지 않고도 페이지를 넘기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전자책을 보거나 사진, 음악 감상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구글은 이 기술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자책, 크룸북 등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애플도 이와 유사한 후면터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6년 미래의 태블릿에 대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면서 후면터치 기능을 포함했지만 아직 제품에 적용한 적은 없다.

▶볼륨키 사라지고 마우스 부리 듯 사용 가능=앞으로 후면터치 공간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뒷면을 받치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베가 넘버6에 구현된 500원 동전 크기 정도 수준에서 센서 능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후면터치를 활용한 다양한 UI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후면터치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지금의 스마트폰 옆면에 위치한 볼륨 조절키를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다 얇고 매끈한 디자인의 스마트폰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터치 인식률을 높이면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될 수 있다. 바로 마우스방식이다. PC 마우스처럼 후면터치 영역에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고를 수도 있고, 웹 검색 시 화면 스크롤도 가능해진다. 또 원하는 아이콘 및 게시글을 선택할 수 있고, 복사하기ㆍ붙여넣기 등의 응용기술로 사용자들은 PC와 같은 사용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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