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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외화대출 2년째 감소...200억달러대로 급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은행권의 외화대출 잔액이 급감하면서 20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299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3% 가량 줄었다.

미국 달러화 대출잔액은 166억9000만달러로 13.5%, 일본 엔화 대출잔액은 130억9000만달러로 17.9% 각각 감소했다.

외화대출 잔액은 정부의 ‘외화대출 용도 제한 조치’ 등에 따라 200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 6월 외화대출의 자금 용도를 해외 실수요 목적 또는 중소제조업체의 국내시설 자금 용도로 제한한 바 있다. 외화대출 잔액은 2008년 431억3000만달러에서 2009년 348억6000만달러, 2010년 361억2000만달러, 2011년 355억4000만달러 등으로 줄었다.

지난해 은행권의 외화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0.83%를 나타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64%로 0.2%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부실 여신을 정리한 덕분에 건전성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환차손이 줄면서 외화대출자의 채무 부담도 경감됐다. 지난해 미달러화 대출 평균금리는 3.33%에서 3.23%, 엔화는 4.02%에서 3.83%로 각각 내렸다.

또 외화대출 잔액이 줄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대출 환차손도 2011년 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대출 용도 규제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외화부실자산 정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리스크 고지,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여부 등 외화대출 취급 현황도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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