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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코스피> 용산 프로젝트 파산에 따른 건설사 영향은?…삼성물산 손실규모 1400억원 내외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건국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꼽혔던 30조원 규모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건설사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경우 손실규모가 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이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따르면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금은 드림허브의 자본금 1조원과 1차 CB 1500억원, 코레일에 지급한 토지대금을 담보로 조달한 2.4조원 등 4조

원이다. 이 중 사업 부도 이후 매몰되는 비용은 코레일에게 지급했던 토지대금 3조원을 제외한 9737억원(세금 등 부대비용 3037억원, 금융조달비용3409억원, 기본설계비 1060억원, 자산관리위탁사(AMC) 경비 1195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5년간 재산권행사가 금지되었던 서부이촌동 주민 2300명 에 대한 손해배상금까지 더해질 경우 손실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따라서 가장 후순위 투자자금인 시행사 드림허브의 자본금 1조원은 전액 상각이 불가피해보인다. 이를 투자자의 지분율로 환산할 경우 삼성물산은 640억원(지분율 6.4%)를 모두 손실 처리해야 한다. 여기에 2011년 1차 CB1500억원 발행에 삼성물산이 784억원을 투자한 것도 대부분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등 주요 보유 지분 가치의 상승 (2월 14일 보고서 보다 약 8,000억원 증가), 삼성전자의 배당금 상향 (2012년 300억원 배당에서 2013년 450억원 배당)으로 매각가치와 현금흐름가치의 평균으로 산출한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가치는 기존 6.6조원에서 7.1조원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상장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도 16개의 건설사들이 용산 개발사업에 참여를 기대하고 드림허브 자본금의 20%를 투자했다”며 “이 중 상장사의 피해금액은 드림허브에 대한 출자비율을 감안했을 때,

GS건설 200억원, 현대산업 200억원, 금호산업 200억원, 태영건설 60억원,두산건설 40억원, 계룡건설 20억원, 삼환기업 20억원 등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출자사들의 순자산규모 대비 미미한 수준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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