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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하는 주총시즌 … 첫 ‘빅데이’ 15일의 주요 포인트는
[헤럴드경제=산업부]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KT 등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총이 15일 대거 열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111개사가 이날 주총을 통해 지난해 살림살이를 확정하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을 다루게 된다. 이에 향후 주요 기업의 경영 색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번 주총의 포인트 중 하나는 사내이사들의 교체 및 재선임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교체 안건을 논의한다. 기존 3인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만 자리를 유지하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제일모직의 수장으로 옮겨간 윤주화 사장이 빠진다. 대신 이 자리를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 등 현 삼성전자 사장 3명이 채워 3인체제에서 4인체제로 개편하게 된다. 지난 연말 승진한 이재용 부회장은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책임경영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 역시 15일 주총에서 오너일가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와 현대차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한주 뒤인 22일의 기아차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의 책임경영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사 임기가 만료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한진해운홀딩스 이사 재선임 여부도 논의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총괄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은 신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교체도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검찰과 공정위 등 사정기관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경우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다. 송 전 총장은 재직 당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의혹수사와 대선 비자금 수사의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다.

같은 날 주주총회가 있는 현대제철은 주총에서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는 정 전 위원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은 더 있다. 호텔신라는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을, 신세계는 손인옥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새 사업의 추가도 눈에 띈다. KT는 ‘에너지진단사업, 에너지절약전문사업, 기타 에너지이용합리화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KT는 지난해부터 자사 사옥에 이 솔루션을 적용해 연간 13.7%의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향후 사업의 방향을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몇몇 회사들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일부 주총 안건에 반대를 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KT의 지분 0.3%를 보유한 ING생명보험은 KT측이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안에 반대키로 했다. 사외이사 임기 한도를 종전 1회 중임에서 재임 10년 이내로 하는 것이 안건의 골자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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