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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4파전땐 100%승리”…안철수, 연고없어 힘든 싸움…진보정의, 생활정치로 승부…민주, 단독후보 출마 공식화
판 커진 노원병 재보궐…각당 셈법
4월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노원병 지역구를 놓고 각 정당들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5일 “야권단일화가 무산되고 최소 3명의 후보가 함께 나오면 여당이 100% 승리한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도 새누리당의 승리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안 전 교수에 5%포인트 차로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여당표만 결집하면 5%포인트를 좁히는 건 일도 아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 비대위원보다 더 유력한 후보들도 당내 존재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표를 다지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18대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홍정욱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현재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해 1월 사단법인 ‘올재’를 설립한 그는 소외계층과 청소년들에게 ‘플라톤’ 등 고전을 3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는 지혜 나눔 사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무소속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은 고전을 각오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유력 대선후보로 박근혜 대통령과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룰 만큼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번 노원병 재보궐선거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재보궐선거는 조직력이 중요한 싸움이다. 노원병에 연고가 없는 무소속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안 전 교수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낮은 자세로 주민 한 분 한 분을 열심히 찾아뵙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씨를 후보로 선출한 진보정의당은 “쉽진 않겠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후보의 여성 및 노동운동 등 생활정치 이력이 알려질수록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면 안 전 교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안 전 교수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단독 후보 선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안 전 교수와의 연대를 열어 놓은 상태다. 후보로는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다자구도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4자구도로 흘러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당 입장에서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여러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팀/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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