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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업 ‘레드닷 디자인상’ 휩쓸다
곡면 올레드TV 대상…LG 총 27개 賞
기아차 ‘프로씨드’ 최우수상 영예
쏘울 등 4개 차종 이례적 동시 수상



한국 기업들의 디자인 약진이 눈부시다. 산업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대거 수상했다. 이 상은 ‘iF 디자인상’, ‘IDEA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에는 54개국, 1865개 기업이 4662개 제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LG전자는 ‘대상(Best of Best)’ 1개를 포함해 총 27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14개에서 올해는 수상작이 거의 배로 늘어난 것이다. ‘대상’을 받은 ‘곡면 올레드(OLED) TV’의 경우 세계 최초로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스크린을 적용한 올레드 TV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곡면의 화면 덕분에 시청자 눈과 화면 중심부 및 측면까지의 각 거리를 동일하게 해 화면 왜곡을 최소화한다. 화면과의 일체감을 살린 크리스털 소재 스탠드를 적용해 시청 시 TV 화면을 제외한 요소를 시각적으로 제외시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 100인치 초대형 화면 ‘시네마 빔 TV’, 세계 최소형 모바일 포토프린터 ‘포켓포토’, 초슬림 디자인의 ‘사운드바’, 윈도 8에 최적화한 ‘멀티 터치 모니터’, 매직스페이스(해외명 Door-in-Door)를 적용한 ‘유럽향 양문형 냉장고’, 직선 디자인으로 매장 인테리어에 최적화한 ‘상업용 중대형 에어컨’ 등 전체 제품군 전반에서 총 24개 제품이 ‘본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LG전자 ‘곡면 올레드TV’(왼쪽)과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기아차의‘ 프로씨드’.

기아자동차는 4개 차종이 동시에 수상작에 뽑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쏘울’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는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프로씨드’는 제품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카렌스’ ‘씨드’ ‘씨드 스포츠왜건’ 등이 본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 업체가 동시에 4개 수상작을 배출한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2009년 쏘울이 국내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이후 ‘벤가’ ‘K5’ ‘스포티지R’ ‘모닝’ ‘프라이드’ 등 해마다 수상작을 이어갔다. 이번 수상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기아차 모델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특히 프로씨드는 K5에 이어 두 번째로 최우수상을 받은 모델이 됐다. 씨드는 스포츠왜건, 프로씨드 등 파생 모델까지 3개 전 모델이 모두 수상작에 오르는 인기를 누렸다. 프로씨드는 3도어 해치백 모델로,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1.4, 1.6ℓ의 가솔린ㆍ디젤 엔진을 장착해 이달 말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은 “4개 차종의 디자인상 수상은 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디자인 전략이 이제 성숙기에 이르렀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 ES01’도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홍승완ㆍ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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