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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복귀 초읽기…우즈 ‘매 <매킬로이> ’ 잡는다
내달 마스터스서 탈환 가능성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계랭킹 1위 복귀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랭킹에선 2위인 우즈가 이번 우승으로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좁히며 역전을 바라보게 됐다. 11일 발표된 남자골프 공식 세계랭킹(OWGR)에 따르면 매킬로이가 총 538.97포인트, 평균 11.47포인트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우즈가 총 419.04포인트(평균 10.48포인트)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평균 8.75포인트였던 우즈가 2.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 86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하며, 최근 성적에 가산점을 준다. 1주가 지나면, 2년전 1주의 성적이 제외되는 방식이다. 우즈가 2010년 내내 부진하고도 1위자리를 유지했던 것 역시 2008, 2009년 성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매킬로이가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바늘방석이다. 매킬로이가 올시즌 12.73포인트밖에 추가하지 못한 반면 우즈는 128.04포인트를 따냈고, 과거 성적에서 매킬로이가 95.07점을 잃고 우즈가 50.32점만 잃으면서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즈는 22일 올랜도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매킬로이는 이를 건너뛰고 그 다음주 셸 휴스턴 오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성적에 따라 격차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즈가 꾸준히 우승권을 넘나들고, 매킬로이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4월 초 마스터스 대회 전후에 1위의 주인공이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즈는 2009년 말 성추문이 터져나오면서 부진에 빠졌고, 2010년 10월 말 세계랭킹 1위에서 물러났다. 이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이어 매킬로이까지 유럽의 강자들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우즈가 순위경쟁을 신경쓸 여력이 없는 매킬로이를 제치고 다시 왕좌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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