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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인 매료시킨 한국의 전통 화장용기, 천연화장법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가 영국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은 주영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런던에서 화장유물 143점을 전시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 한국의 화장문화’라는 타이틀로 런던의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에서 한국의 화장문화를 선보이는 화장유물 전시회를 최근 개막했다.

오는 4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화장용기부터 장신구, 화장재료까지 각종 화장용구를 통해 한국 고유의 화장 문화 변천사를 소개하는 자리다. 또 한국 전통공예의 아름다움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유병(머릿기름을 담는 병), 고려시대 화장문화를 보여주는 청자상감모자합(분과 연지 등을 담는 화장용 합), 조선시대 여인들의 혼수용품이었던 백자청화 화장용기 등이 출품됐다.


관람객들은 “한국 여인들의 전통 화장법과 생활 문화 속에 한국도자기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점이 흥미로왔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전통 화장품 원료 및 제조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홍화씨ㆍ쌀ㆍ살구씨로 만든 천연기름과 전통향을 섞어서 만드는 ‘전통 향유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다. ‘봉숭아 물들이기’ 프로그램 또한 손톱에 봉숭아물을 얹은 채로 전시장을 나서는 영국인들이 적지않을 만큼 참여도가 높았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유승희 부관장은 개막식에서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한국 화장문화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정갈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한국의 미감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화장’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통해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와 화장문화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막식에는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 쟌 스튜어트와 중국및 한국관 큐레이터 샤샤 프레베,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한국관 담당 로잘린 킴 박사, 센트럴 세인트마틴 예술학과장 마크 던힐, 런던 컬리지오브 패션 화장공학전문 가브리엘라 다니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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